미랑식당에서 속초의 정취와 갈비 맛이 만난다

비가 내릴 듯 흐렸다가 오후부터 하늘이 조금씩 밝아진 주말, 속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는 지인과 합류해 식사를 했습니다. 낮에 커피를 여러 잔 마신 탓인지 허기는 늦게 찾아왔고, 해가 기울 무렵이 되어서야 밥과 함께 먹을 갈비가 생각났습니다. 찾아간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먹거리9길 16의 미랑식당입니다. 이날은 관광 일정을 빽빽하게 잡지 않아 저녁 이후에도 서두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지인이 오늘 어디를 다녔느냐고 묻기에 휴대전화 사진을 몇 장 보여주다가 괜히 '사진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먹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혼자 돌아다닌 낮보다 누군가와 마주 앉은 저녁에 속초에서의 하루가 더 구체적으로 정리됐습니다. 갈비를 먹으면서는 처음부터 밥을 많이 곁들이지 않고 한두 점씩 맛본 뒤 그날 제 입에 맞는 순서를 찾았습니다. 속초에서 관광을 마친 뒤 가족이나 지인과 갈비를 먹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싶다면 식사 시간을 다음 관광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과정이 아니라 저녁의 중심 일정으로 잡아도 괜찮겠습니다.

 

 

 

 

1. 먹거리9길에선 주변 상점을 함께 봤습니다

 

미랑식당으로 이동할 때는 먹거리9길 16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거리 이름에 먹거리가 들어가니 처음부터 주변에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눈이 갔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지도 화면을 계속 확대하기보다 길을 따라 보이는 상점과 건물을 하나씩 살폈습니다. 지인이 앞에서 먼저 걷다가 제가 늦어지자 왜 안 오느냐고 해서 '동네 구경까지 하면서 갑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예상보다 식당을 찾아가는 짧은 거리에서도 속초 시내의 분위기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 숫자가 16이라 기억하기도 어렵지 않아 마지막에는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실제 주차 가능한 공간과 이용 조건은 방문 당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명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다면 미랑식당이라는 상호와 먹거리9길 16을 함께 공유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도착한 뒤에도 나중에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주변 길을 잠깐 확인했습니다. 초행이라면 식당만 빠르게 찾기보다 목적지 주변의 거리 모습까지 눈에 익혀두면 식사 후 방향을 잡을 때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2. 사진을 덮자 식탁 위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자리를 잡은 직후에는 낮에 찍은 속초 사진을 지인에게 보여주느라 한동안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바다 사진과 골목에서 찍은 장면을 넘겨보다 보니 어느새 여행 설명만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지인이 음식 나오기 전에 사진 여행을 다 하겠다고 해서 '이제 화면은 퇴근시키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뒤 대화가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낮에 혼자 다니면서 느꼈던 것을 말로 설명하다 보니 사진을 볼 때와는 또 다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주문 구성이나 이용하면서 궁금한 사항은 식사 초반 직원에게 확인하면 됩니다. 저는 휴대전화를 계속 뒤집어 확인하지 않도록 가방 가까이에 두고 필요한 연락이 있을 때만 살폈습니다. 음식이 준비된 뒤에는 사진 이야기도 멈추고 눈앞의 식사에 집중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기록을 많이 남기게 되지만 저녁 한 끼 동안만큼은 화면을 덜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이날은 사진을 접은 뒤부터 낮에 혼자 보낸 시간과 지인과 함께하는 저녁이 분명하게 나뉘었습니다.

 

 

3. 밥 한술을 건너뛰니 다음 한점이 선명했습니다

 

갈비와 밥을 함께 먹다가 어느 순간에는 밥을 한 차례 건너뛰고 고기만 맛봤습니다. 앞에서는 밥의 담백한 맛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갈비의 맛과 씹는 감각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다시 밥을 곁들이면서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지인이 밥을 왜 먹었다 말았다 하느냐고 묻기에 괜히 '입안 순서를 바꾸는 중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새로운 반찬을 더하지 않아도 밥을 곁들이는 간격만 바꿔도 한입의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이후 갈비 두어 점을 먹고 밥을 한 번 맛보는 식으로 그때그때 흐름을 조절했습니다. 곁들이는 음식도 계속 같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입맛이 익숙해질 때 하나씩 바꿨습니다. 지인은 처음부터 일정한 방식으로 먹었지만 서로 식사 방법을 맞추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각자의 순서가 달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급하게 같은 속도로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후반에는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 확인하기도 쉬웠습니다. 이날에는 밥을 무조건 갈비와 붙여 먹지 않았던 작은 변화가 한 끼의 리듬을 만들어줬습니다.

 

 

4. 충전선을 꺼내다 여행 짐을 다시 줄였습니다

낮에 사진을 많이 찍어서인지 식사 중 휴대전화 배터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 있었습니다. 혹시 귀가하면서 지도를 봐야 할 수 있어 가방에서 충전선을 찾았는데 선글라스 케이스와 작은 화장품까지 함께 딸려 나왔습니다. 지인이 가방에서 계속 뭐가 나오느냐고 해서 '오늘 하루가 다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필요한 충전선만 남기고 다른 물건은 다시 파우치 안에 정리했습니다.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아 보조배터리나 짧은 충전선을 챙겨두는 것이 유용하겠습니다. 저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한 뒤 불필요한 화면 사용도 줄였습니다. 사진을 계속 넘겨보지 않으니 충전 걱정도 덜했고 식사에 집중하기도 쉬웠습니다. 가방 속 작은 물건을 파우치별로 구분해두면 식당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때 전부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날에는 충전선 하나를 찾다가 여행 짐을 다시 정리하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귀가 준비가 간단해졌습니다. 다음에는 출발 전에 보조배터리 잔량부터 확인할 생각입니다.

 

 

5. 바다는 먼저 보고 저녁엔 시내에 머물렀습니다

 

속초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바다와 시내 일정을 나눠 계획하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이나 외옹치처럼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을 밝을 때 먼저 둘러보고 이후 시내로 이동해 저녁을 먹는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장 구경을 좋아한다면 속초관광수산시장 주변을 먼저 둘러본 뒤 식사 시간을 따로 잡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저는 지인에게 '오늘은 바다는 낮에 끝냈으니 저녁엔 여기만 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갈비를 먹고 나니 야경을 보겠다고 다시 먼 곳으로 이동하기보다 시내에서 하루를 끝내는 쪽이 더 끌렸습니다. 그래서 식사 후에는 새로운 관광지를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커피나 음료가 필요하다면 귀가나 숙소 방향에서 당일 운영 중인 카페를 확인해 쉬어가는 정도가 좋겠습니다. 해변이나 야외 장소의 이용 여건은 방문 시점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다음에도 바다와 시장 가운데 한 곳을 충분히 둘러본 뒤 미랑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단순한 순서로 속초 하루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6. 사진 많은 날엔 보조배터리를 먼저 봤습니다

속초처럼 사진을 자주 찍게 되는 여행지에서는 저녁 식사 전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한번 확인하는 것이 의외로 중요했습니다. 낮에는 사진과 지도, 검색을 번갈아 사용하다 보니 평소보다 잔량이 빠르게 줄었습니다. 저는 식당에서 뒤늦게 숫자를 확인하고 충전선을 찾느라 가방을 한동안 뒤적였습니다. 혼자 '갈비보다 배터리가 먼저 떨어질 뻔했습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을 시작할 때 보조배터리가 충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짧은 케이블을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넣어두면 이런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저녁이나 주말에는 예약 가능 여부와 대기 상황을 방문 전에 확인하면 일정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차량 이용 시 실제 주차 방법 역시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러 관광지를 돌아본 날이라면 식사 후 숙소까지 이동할 배터리와 체력도 함께 남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상보다 저녁에는 휴대전화보다 대화에 집중하게 되어 이후 배터리 소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식당에 도착하기 전에 필요한 연락과 지도 확인을 마치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마무리

 

미랑식당에서의 저녁은 낮 동안 혼자 돌아다니며 찍었던 사진을 지인에게 보여주다가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갈비는 밥을 곁들이는 간격을 바꿔가며 먹어보니 같은 한 끼에서도 맛을 받아들이는 순서가 달라졌고, 후반에는 배가 차는 정도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전선을 찾다가 가방 속 여행 짐을 한꺼번에 꺼낸 장면은 조금 우스웠지만 덕분에 귀가할 때 필요한 물건까지 정리했습니다. 밖으로 나가며 지인에게 괜히 '오늘 사진 설명은 여기서 끝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속초에서 바다나 시장을 둘러본 뒤 가까운 사람과 갈비를 먹으며 하루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은 날 다시 떠올려보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속초해수욕장이나 관광수산시장 일정을 먼저 충분히 즐기고 저녁 이후에는 긴 이동을 넣지 않을 생각입니다. 처음 찾아간다면 먹거리9길 16을 저장하고 예약이나 주차처럼 방문 시점에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화면으로 남긴 여행과 말로 정리한 여행이 한 저녁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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